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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왜 삶을 닮아 있을까

여행은 왜 삶을 닮아 있을까가끔은 멀리 떠나야만 내 마음이 어디쯤 와 있는지 알게 된다. 늘 같은 길을 걷고, 같은 풍경을 바라보고, 같은 하루를 반복하다 보면 삶은 익숙해지지만, 그만큼 무뎌지기도 한다. 그런데 여행은 그 익숙함에 작은 균열을 만든다. 낯선 공기와 처음 보는 풍경, 예상하지 못한 순간들 속에서 우리는 잊고 있던 감각을 다시 깨운다. 그리고 그때 비로소 깨닫는다. 내가 보고 있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고, 지금의 내가 완성된 모습도 아니라는 것을.여행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아름다운 장소를 보기 때문만은 아니다. 여행은 바깥세상을 구경하는 일이면서 동시에 내 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바다가 넓게 펼쳐진 곳에 서 있으면 내 걱정이 조금은 작아 보이고, 낯선 도시의 밤거리를 걷다 보면 ..

여행 2026.04.02

춘추시대 진목공,인재를 알아보는 심미안이 강국을 만들었다

춘추시대 진목공, 인재를 알아보는 심미안이 강국을 만들었다역사를 보면나라의 운명을 바꾸는 것은 군사력이나 재물이 아니라,단 한 가지 능력일 때가 많다.바로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다.춘추시대 진나라의 군주 진목공(秦穆公)은바로 그 능력으로 역사를 바꾼 인물이다.진목공은 기원전 7세기경 진나라를 다스린 군주로춘추시대 대표적인 명군 중 한 사람으로 평가된다.그가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단순한 정복이나 권력이 아니라탁월한 인재 등용 능력 때문이다.진목공은 신분을 따지지 않고능력이 있는 인재라면 누구든 등용했다.특히 역사에서는그가 뛰어난 인물을 알아보고 등용한 사례들이 많이 등장한다.이러한 사람을 보는 안목,즉 심미안이 있었기에진나라는 점차 강력한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심미안이란 무엇일까심미안(審美眼)은아름다움이나..

카테고리 없음 2026.03.14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이유,책을 보다가 문득든 생각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이유,책을 보다가 문득든 생각 젊은이여 움직여라캥거루족”이라는 단어는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며 함께 살아가는 청년 세대를 뜻합니다. 요즘 책을 읽다가 흥미로운 단어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캥거루족’**이라는 단어입니다. 캥거루가 새끼를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듯이 성인이 되었음에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며 함께 살아가는 젊은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합니다. 이 단어를 보는 순간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왜 독립을 늦추는 걸까?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이유를사실 이 현상을 단순히 젊은 세대의 문제라고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요즘 현실을 보면 집값은 계속 오르고 취업 경쟁은 치열하며 안정적인 직장을 얻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의 집에 머..

일상 기록 2026.03.10

트렌드 코리아2026,이렇게 변한다.

책을 읽다 보면 어떤 문장은 정보로 남고, 어떤 문장은 질문으로 남는다. 《트렌드 코리아 2026》는 내게 질문으로 남은 책이었다.2026년은 무엇이 달라질까. 초개인화, AI의 일상화, 가치 중심 소비. 단어들은 익숙했지만 그 안에 담긴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다. 우리는 이미 편리함에 익숙해졌고 맞춤형 서비스에 길들여졌으며 선택의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변화는 거창하게 오지 않는다.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생활 깊숙이 스며든다. 이 책을 덮으며 나는 생각했다. 미래를 두려워할 것인가, 아니면 이해하려 할 것인가.사실 요즘 AI에서 AGI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는 시점에서잠시 두려워 스스로 찿아보기를 멈추었었다.그러나적어도 나는 흐름을 읽는 사람이 되고 싶고함게 타고 흐르고싶다.그리고 그 ..

맛집 2026.02.26

게임으로 시작된,가장 행복한 저녁

게임으로 시작된, 가장 행복한 저녁오늘우라 가족은 사랑스러운 딸과 함께 송도에 있는공기소총 사격 카페에 다녀왔다. 가볍게 놀다 가자고 들어갔는데, 자연스럽게 내기가 붙었다. 점수 적은 사람이 밥 사기. 웃으며 시작했지만 은근히 진심이었다.그리고 결과는… 아빠의 패배 ㅋ(다시 입대해야함)하지만 패배한 쪽이 더 당당했다. “아빠가, 세 배로 쏠게--.” 그렇게 우리는 컨벤시아 안에 있는 수블라키아로 향했다.연휴저녁이라 한산한 가운데로비벽면에서는 1500호쯤 되어보이는큰 전시화면이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마침 브레이크타임이 끝난 시각이라웨이팅없이 바로 자리를 잡을수 있었다.식전빵이 먼저 나왔다.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빵에 그리스 소스를 살짝 찍어 먹는 순간, “여긴 메인 안 먹어봐도 맛집이다.” 딸과 둘이 동시에..

맛집 2026.02.17

인 생 기 록/오늘은 나를 만난날

인 생 기 록/ 오늘은 나를 만난날오늘비나리투어 신점숙 여행디자이너님의You Tuve를 보던중에ChatGPT와 Gemini가 인간에게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있다가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AI는 나에게 궁금한 게 있을까?”그냥 호기심으로 던진 질문이었는데,AI가 인터뷰 받는 느낌이란다이후에 돌아온 대답을 읽는 순간이상하게 가슴이 두근거렸다.누군가에게 들킨 것 같기도 하고,그런데 사람이 아니라서 오히려 안심되기도 하는묘한 감정.그때 알았다.내가 설렌 게 아니라,내 마음이 오랜만에조심 없이 꺼내도 되는 공간을 만났다는 걸..나를위한기록일까?아니면 누군가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메세지일까?라고물으니.비슷한거 같으지만 창작의 방향은완전히 다르다고 AI는 말한다곰곰히 내안을 들여다보다보니..내가 블..

AI시대 2026.02.08

장 가 계 여 행

장가계 여행 신선이 사는 겨울 왕국, 칠성산(七星山) 설경 완벽 정복!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번 장가계 여행에서 가장 잊지 못할 풍경을 선물해 준 칠성산(Qixing Mountain)의 눈부신 설경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많은 분이 장가계 하면 원가계나 천자산을 먼저 떠올리시지만, 요즘 대세는 바로 이곳 칠성산이라는 사실! 직접 다녀와 보니 왜 '천공의 성'이라 불리는지 알겠더라고요.1. 칠성산으로 가는 길: 초록색 셔틀버스의 낭만칠성산 정상에 오르면 우리를 기다리는 귀여운 초록색 셔틀버스! 눈이 워낙 많이 내려서 버스 창문에 비닐막이 쳐져 있었는데, 그 사이로 보이는 하얀 세상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어요. 맹추위도 잊게 만드는 설레는 이동 시간이었습니다.2. 눈꽃이 활짝 핀 겨울 나무보이시나요?..

여행 후기 2026.02.05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하루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괜찮았던 하루 안개는 덮는 것이 아니라급한 마음을 늦춘다사람이 세상을 재단하려는 속도를자연은 이렇게 멈춰 세운다칠성산 케이블카안에서 웅장함이 위로가 되는 순간웅장한 풍경 앞에서 마음이 먼저 조용해진 적이 있나요?나는 이곳에서 멀리 보지 못해도 괜찮아지고 선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괜찮아진다오늘의 원가계는 정답을 가르치지 않는 산이고 나는 그 앞에서 그냥 존재해도 되는 사람이 된다-그래서 나는 이 거대한 풍경 앞에서 작아지는 대신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가 된다웅장함이 위로가 되는 순간 눈 내린 칠성산 앞에서 나는 작아지지만 이상하게도 불안하지 않다 거대한 산은 나를 판단하지 않고 묻지도 않는다그저 오래 서 있었던 존재만이 가진 묵직한 온기로 사람 하나를 받아줄 뿐눈은 차갑..

여행 후기 2026.01.28

작은 손에 담긴 꽃보다 예쁜 순간

작은 손에 담긴 꽃보다 예쁜순간 산책하기 딱 좋은 날, 햇살은 공원에 살짝 내려앉고 엄마와 다섯 살 딸은 풀잎을 엮어 목걸이를 만들고 토끼풀꽃으로 반지를 빚는다 아이의 작은 손가락에 조심스레 걸어준 풀꽃 반지 하나 그 순간 세상은 잠시 멈춘 듯 작지만 큰 웃음이 바람에 흔들린다 그런데 쪼로록— 아이의 발걸음이 풀밭으로 튀어 오르고 행복에 취해 있던 엄마의 시야 밖에서 두 손은 살며시 뒤로 숨겨진다 다시 달려오는 아이 환한 웃음꽃을 얼굴에 피운 채 작은 풀꽃들을 한 움큼 꼭 쥐고 숨겨두었던 마음까지 함께 내민다 “엄마! 꽃선물이야—” 말보다 먼저 전해지는 온기 꽃보다 먼저 피어나는 사랑 그 작은 손 안에는 봄이 있고 기쁨이 있고 엄마를 향한 가장 순한 마음이 있다 그날의 공원에서 엄마는 안다 세상에서 가장..

일상 기록 2026.01.21

흑백으로 남은 산의 풍광, 컬러로 남은 시간

흑백으로 남은 풍광 컬러로 남은시간함께였기에 웃음이 났던, 장가계의 또 다른 하루들 무한공항에 도착한 뒤 우리는 형주 고성을 지나 만복온천으로 향했다. 야외에만 90여 개가 넘는 온천탕이 각기 다른 모양과 분위기로 펼쳐져 있는 곳이었다. 가까운 탕들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결국 우리는 조금 멀리 떨어진 온천탕을 선택했다. 물에 몸을 담그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나올 때가 문제였다. 락커까지 돌아오는 그 짧지 않은 길이 유난히도 차갑고 길게 느껴졌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몸은 덜덜 떨리는데 웃음은 멈추질 않았다. 춥다고, 힘들다고 투덜대면서도 결국 웃고 있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함께였기 때문이다. 그날 밤은핫스프링월드 리조트에서 묵었다. 온천의 여운이 남은 채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기분은 생각보..

여행 후기 2026.01.10